함께 그린 그늘
함께 그린 그늘
Green-shaded Shelter
‘길’이 아닌 ‘거리’
함께 그린 그늘은 IBK기업은행의 사회공헌 사업인 ‘IBK희망디자인’을 통해 인천축산물시장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된 시장 초입에 야외 쉼터이다.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인천축산물시장은 1982년 인천도축장이 들어선 후 정육 상점들이 형성되면서 시작된 상설시장이다. 시설의 노후화와 차량과 보행이 분리되지 않은 시장 가로 및 가로에서 부속물 등을 손질하는 등 다소 비위생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는 재생사업이다. 부정적인 전통 축산물 시장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누구나 쉽게 찾는 신선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축산물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리브랜딩을 제안하였다. 길을 따라 양쪽으로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공간적 특징에 집중에 단순히 지나치는 시장의 ‘길’이 아닌 분위기를 즐기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거리’로서의 장소성을 부여하였다. 82년 ‘십정동 도살장’으로 불리며 다소 거친 이미지의 상설시장이 92년 인천축산물시장으로 이름을 바꾸며 기존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했던 시장의 이야기를 거리의 장소성을 더해 ‘고기로 92’ (고기로 구이) 부르기 쉽고 친근한 시장길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거리 환경과 시장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할 수 있는 BI를 계획하였다. 기존 보차 분리가 되지 않은 가로에 상점과 맞닿은 경계에 붉은색 패턴을 제안하였다. 붉은 색의 보행로는 심리적 분리를 통한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시장의 영역성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숲 속을 거니는 쉼터
야외 쉼터가 설치되는 장소는 시장 초입에 위치한다. 좁고 긴 유휴부지는 불법 주차와 쓰레기 투기로 시장의 첫인상을 해치고 있었다. 거리를 따라 이동하면 경험이 연속되는 시장 공간의 특성에 주목하여 단순히 머무르며 쉬는 쉼터가 아닌 이동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산책형 쉼터를 계획하였다. 시장 내부에는 녹지 공간이 전혀 없는 건조한 시장 공간에 단순한 쉼터 역할을 넘어서 하나의 작은 숲을 만들고자 하였다. 녹색의 FRP 그레이팅을 쉼터 내부에서 하나의 나무를 연상할 수 있도록 중심으로 갈 수록 뾰족한 형상으로 가공하고 긴 대지를 따라 반복적으로 배치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쉼터의 내부는 마치 나무로 둘러쌓인 숲길을 걷는 느낌을 연출한다. 작은 사각형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녹색 그레이팅에 빛이 비추면 마치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스며들어 산란되는 빛과 그림자를 만드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는 다양한 공간 경험을 가능하게 하며 마치 변화하는 자연 속에 있는 쉼터의 느낌을 느끼게 한다. 하나의 나무 줄기에서 뻗어져 넓게 펼쳐지는 나무의 이미지를 형상화 하기 위해 가운데 기둥 하나가 구조 프레임을 지지하는 수관형의 구조 형식을 계획하였다.
concept image
Bringing a forest shelter to the street
액티브 그라운드
함께 그린 그늘의 바닥은 다양한 레벨과 다양한 면적과 형태의 면으로 구성된다. 앉아서 쉬기, 여럿이 모여 나눠 먹기, 거리 공연 보기, 누워서 하늘 보기, 정보 찾기 등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다양한 행태들이 이루어 질 수 있는 프로그램밍이 된 플로어이다. 각각의 행태에 적합한 바닥의 높이와 크기를 다양하게 배치하여 활동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장소로서 확장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An active ground plane where a range of activities unfol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