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헌] 외부 입면 석재 공사
과천에 지어지고 있는 다가구주택 영서헌은 외부 재료를 정하는 데에 많은 고민이 있었던 건물입니다. 타일부터 시작해서 화강석에 이르기까지 많은 샘플들을 받아보고, 직접 렌더링도 해보고, 햇빛에 나가서 샘플들을 세워놓고 그림자의 모양까지 보면서 어떤 재료가 맞을지 고민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화강석을 쓰되 다른 건물에서 쓰는 것과는 다르게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여러 화강석 종류를 다른 가공 방식으로 받아보았습니다. 그 중 거창석을 줄다듬으로 가공하여 길게 쭉쭉 패턴을 주기로 했습니다. 또한 입면에 넓은 화강석을 툭툭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입면의 창에 맞게 화강석을 길쭉한 모양으로 잘라 붙여 건물에도 패턴이 생기도록 계획하였습니다. 건물이 조금이라도 길쭉해보였으면 하는 바람이었지요.
이제 다듬집은 골조를 마치고 외장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입면도에 표시된 것과 같은 크기로 모든 화강석을 잘라서 현장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오차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였지요. 현장에서 건물은 옷을 입듯 석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치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석재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건물의 각 면의 모습이 어떻게 마무리 되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