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품 팡팡 놀이터
지품 팡팡 놀이터
SAVE THE CHILDREN 농어촌 어린이 놀이터 계획
따듯한 공간상 SPACE AWARD 2018 대상
위치 :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용도 : 제1종근린생활시설 (사.지역아동센터)
설계기간 : 2017.03 - 2017.05
시공기간 : 2017.05 - 2017.07
대지면적 : 585.84 ㎡
건축면적 : 49.80 ㎡
연면적 : 47.92 ㎡
건폐율 : 8.50 %
용적률 : 8.18 %
규모 : 지상 1층
높이 : 7.06 m
구조 : 철근 콘크리트 조 + 목구조
외부마감 : 아연도 골강판
내부마감 : 벽체- 벽지, 노출콘크리트 마감 / 바닥- 강화마루
구조설계 : 광림구조이엔지(주)
시공 : 쓰리스퀘어
기계설계 : 건창기술단
전기설계 : 엘림전설
사진 : 김선아
도시에 비해 낮은 주거 밀도 속에 살고 있는 농촌 아이들은 학교가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면 친구들과의 교류가 쉽지 않다. 부모님들이 농사일을 마치고 저녁 늦게 돌아오실 때까지 대부분의 아이들은 홀로 텔레비전 시청을 하거나 핸드폰 게임을 한다. 농촌 아이들이 도시 아이들에 비해 매체 의존도가 높은 이유이다. 모여서 놀기에는 친구들의 집이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방임된 농어촌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 모여놀 수 있는 농어촌 놀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품 팡팡 놀이터는 5번째 놀이터로 영덕군에서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한솔제지에서 사업비를 후원하여 진행된 사업이다. 계획 초기 단계부터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이 워크숍을 통해 설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놀이터이다.
01 접근성
놀이터 부지는 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오랫동안 방치된 마을의 공터이다. 대지는 보행로보다 900mm의 높은 옹벽으로 길과 단절되어 진입이 쉽지 않다. 놀이터로의 안전하고 쉬운 접근을 위해 길-실내 놀이터-실외 놀이터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동선 및 레벨을 계획하였다. 실내 놀이터의 연결 계단은 레벨을 극복하는 장치인 동시에 다양한 활동의 공간이 된다.
02 프로그램
놀이터 계획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이들이 매일 오고 싶은 즐거운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었다. 2차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농촌에서는 경험하기 쉽지 않은 ‘방방’이라고 불리는 트램펄린이었다. 한정된 규모와 예산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시설과 방과 후 교육에 필요한 시설을 함께 계획할 수 있는 공간적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03 물성이 다른 다양한 놀이 공간의 수직 조닝
놀이터는 단순한 놀이 공간의 역할뿐 아니라 방과 후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다목적 공간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수용을 위해 서로 다른 물성의 공간을 수직적으로 분리하였다. 1층은 강화마루 마감으로 아이들이 계단에 앉아 영화를 보거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비어있는 마루 공간이다. 1층 내부 계단을 통해 외부 데크로 자연스럽게 열리는 외부 놀이터는 탄성 마감재로 기존 학교 놀이터와는 다른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야외 공간이다. 다락은 반투명 재질의 트램펄린 바닥으로 아이들이 뛰면서 어깨너머의 창문을 통해 학교 풍경을 바라볼 수 있고, 발아래로 1층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의 공간이다.
04 변화하는 입면
실내 놀이터는 건물 전체가 반사 값이 있는 아연도 골 강판 마감이다. 한낮에 태양빛이 반사되면 골의 패턴과 깊이에 의해 마치 영덕 앞바다에 반짝이는 윤슬과 같다. 돌출된 창과 루버들이 만드는 색 그림자는 골 강판에 반사되어 입면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며,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즐거움을 준다. 야간 조명에 의해 만들어진 주변 나무들의 흔들리는 그림자와 불빛에 반사되는 외관은 마을에 또 하나의 생경한 풍경을 더한다.